자장면·짬뽕·목욕요금 대구 가장 싸고, 고교 납입금·택시요금 서울 가장 비싸
입력 2010-12-22 18:01
전국 16개 시·도 중 자장면, 짬뽕, 미용요금이 가장 비싼 곳은 인천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고등학교 납입금, 택시요금 등 3가지 공공요금이 가장 비쌌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기획재정부 의뢰로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10개 개인서비스 및 11개 공공요금 정보를 취합·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장면 1인분 가격은 인천과 전남이 평균 4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짬뽕 가격과 성인 여성 커트비용(미용료)도 인천이 각각 4474원, 1만333원으로 제일 높았다.
이들 요금은 16개 광역단체 산하 101개 기초자치단체가 선정한 품목별 대표업소 1∼3곳의 월별 가격을 수집해 평균을 낸 것이다. 지역별 평균 요금이 공개·비교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소비자원 인터넷 생필품 가격비교 코너인 T-Ga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르면 설렁탕은 충북 6125원, 된장찌개는 전남과 충남이 각각 5250원으로 가장 비쌌고, 목욕료는 경기가 5138원으로 가장 높았다. 개인서비스요금 중 지역 편차가 가장 심한 것은 대입 학원비와 아파트 관리비였다. 재수생 주간종합반 기준 대입종합학원비는 제주가 평균 56만5000원으로 서울(52만4253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반면 가장 싼 전남은 25만1250원으로 절반가량 저렴해 높은 지역 차이를 보였다. 공동주택 관리비도 고층아파트 85㎡ 기준 대전지역이 평균 8만92원으로 가장 낮은 울산(3만9406원)과 큰 편차를 보였다.
공공요금도 지역별로 상당한 차이를 나타냈다. 서울은 택시요금(중형택시 기본료)이 2400원으로 인천과 함께 가장 비쌌고, 정화조 청소요금(2만4297원)과 고등학교 납입금(공립 2학년1학기 기준 수업료·36만2000원)도 가장 높았다. 쓰레기봉투도 부산은 평균 855원인 반면 충남은 313원으로 큰 편차를 보였다. 국·공립 박물관이나 유적지 입장료(평일 성인 기준)는 무료인 지역(서울·부산·경기)부터 4267원(전북)까지 차이가 컸다. 반면 도시가스료, 택시료 등 교통요금은 지역 간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 같은 지역별 개인서비스 및 공공요금 공개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고 보고 소비자원을 통해 매달 공개해 나갈 계획이다. 또 내년 하반기에는 공공요금을 비롯한 지방물가 59가지를 공개하는 ‘지방물가 종합관리시스템’을 인터넷에 구축, 소비자가 물가급등지역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