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탁구 전임감독제 필요” 탁구협, 발전방안 공청회
입력 2010-12-22 17:58
탁구 대표팀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는 팀간의 이해관계를 떠난 전임감독제가 도입돼야 하고 선발 과정이 보다 투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차세대 선수를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초등학교 지도자에 대한 지원과 아울러 탁구 전문 연구소 신설안도 제기됐다.
대한탁구협회는 22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100여명의 일선 지도자 및 협회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탁구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탁구발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이날 공청회는 중국과 함께 세계 양강을 자처하던 한국탁구가 최근 들어 일본 싱가포르 독일 등에 밀려 4강도 유지하기 힘든 상황에서 경기력 향상을 위한 탁구인들의 의견을 모으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일선 지도자들은 전임감독제를 도입해 대표팀 감독이 선수선발 및 훈련을 보다 독립적인 지위에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대표선수 선발시 상위 랭커에게 자동 출전권을 주지말고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전을 통해야만 최강의 대표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부 지도자들은 초중등 선수를 양성하는 일선 지도자들의 자질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을 지적하고 선수 뿐만 아니라 지도자 육성도 아울러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현재 일부 학교에서 중국 코치를 영입, 선진 기술을 도입하고 있다면서 중국처럼 탁구기술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탁구연구소’ 신설도 건의하기도 했다.
또 일선 지도자들은 실업팀과 연계, 유망 주니어선수들을 방학기간 실업팀이 개최하는 캠프에서 성인선수들과 합동훈련을 한다면 획기적인 기량향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