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사상최대 합동훈련… 포천서 가상 포격지점 타격
입력 2010-12-22 18:27
군이 연평도 해상사격 이후에도 전방 사격훈련장과 해상에서 강도 높은 훈련을 실시한다.
육군은 23일 경기도 포천 승진훈련장에서 최대 규모의 동계 공지(空地)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해군 제1함대 사령부는 22일부터 사흘 일정으로 동해에서 해상 및 대잠훈련에 돌입했다.
육군의 공지합동훈련은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훈련이지만 이번에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 군의 전투태세 점검과 기량 향상을 위해 대규모 전력이 동원된다.
훈련에는 다연장로켓(MLRS), 자주대공포 비호(K-30), 코브라 공격헬기(AH-1S), 500MD 헬기, 대전차미사일(METIS-M), F-15K 전투기 2대와 KF-16 전투기 4대가 참여한다.
육군 관계자는 “훈련에는 총 105종의 무기와 병력 800여명이 참가한다”며 “북의 연평도 도발 이후 높아진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규모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은 K-1 전차와 36대의 K-9 자주포가 기동해 북한의 전차 등 가상 목표물에 포격을 가하고, 전투기들도 공중에서 목표물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육군은 특히 연평도 포격과 같은 도발 양상에 대비하기 위한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대포병레이더(AN/TPQ-36)를 투입해 북한의 가상 포격지점을 포착하고, 이를 즉시 K-9 자주포에 전달해 포격 지점을 공격하는 훈련이다. 다연장로켓 사격 훈련도 함께 실시된다.
한편 강원도 거진항 동쪽 해상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해군 1함대 소속 초계함과 호위함 등 군함 6척과 링스헬기 등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수상전 훈련을 실시했다.
서해 5도에 증강 배치된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대공미사일 천마도 여전히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