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木) 사람이 창조된 본래의 모습
입력 2010-12-22 17:41
찬송: ‘그 맑고 환한 밤중에’ 112장(통 112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누가복음 2장 10절
좋은 사람, 착한 사람을 흔히 천사 같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천사는 어떤 존재입니까? 천사를 여성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성경에서 천사는 남성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천사가 지켜주고 구해주는 역할을 하는, 힘을 가진 존재임을 상징합니다. 또한 천사는 사람이기도 하며 영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창세기 18장, 아브라함에게 나타난 천사는 아브라함이 발을 씻겨주고 준비한 음식을 먹은 것으로 보아 사람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사도행전 12장, 감옥에 있는 베드로에게 나타난 천사는 굳게 닫힌 감옥 문을 뚫고 들어올 수 있는 존재이므로 영이지만 베드로의 옆구리를 쳤다는 것을 보면 사람입니다.
그렇다면 천사는 사람보다 더 나은 존재일까요? 개역개정 이전의 성경 번역에 “저를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시 8:5)라는 표현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사람은 천사보다 못한 존재라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이 구절에서 천사는 원어 ‘엘로힘(Elohim)’으로 신적인 존재를 의미합니다. 즉 여기에서 말씀하시는 것은 인간이 천사보다 못한 것이 아니라 신적인 존재보다 조금 못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결코 천사보다 못한 존재가 아닙니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창 1:26)되었기 때문에 오히려 천사보다 훨씬 나은 존재입니다. 그런데도 우리가 천사보다 나은 존재라고 확신 있게 선포하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창조적인 본질과 현실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창조된 본래의 모습대로 천사보다 나은 존재로 살아갈 때 진정한 행복과 평화를 얻게 되며 그 삶에 축복이 있습니다.
어떻게 천사보다 나은 존재로 살아갈 수 있을까요? 본문에서 천사는 온 세상에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성탄을 맞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바로 이 기쁨의 소식을 전하는 것입니다. 진정한 의미의 성탄에는 두 가지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우리 곁에 오신 주님을 찬양하는 것과 주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입니다. 천사는 심부름꾼으로서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담대하게 전했습니다. 우리도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할 때 머뭇거리지 말고 담대히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뒷감당은 하나님께서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일단 사실대로 전하기만 하면 열매를 맺는 것은 모두가 하나님의 몫입니다.
아직 시간이 많다고 말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심판주로 오실 날이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리 멀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은혜의 때이지만 주님이 심판주로 오시는 그때에는 더 이상 예수님께서 우리를 변호하실 수 없고 심판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이 땅에서 살아가는 날 동안 우리는 그 누구도 인생의 끝이 언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미루다가 기회가 영원히 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번 성탄절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천사가 되는 성탄절이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이번 성탄절은 주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랑을 전하는 절기가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