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교육청, 소규모학교 살리기 나섰다
입력 2010-12-21 22:33
충북 제천교육지원청이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출산율 감소와 이농현상으로 면단위 이하 소규모학교의 학생수 감소세가 지속됨에 따라 학교 운영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지역사회의 침체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제천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소규모학교 살리기 방안의 일환으로 지난달 29일 관내 면단위 이하 학교장 11명과 교육청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산촌 소규모학교의 위기 및 문제점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또 타시·도 소규모학교 살리기 성공사례 분석을 통해 제천시 관내 소규모학교 활성화 방안에 대한 의견 수렴도 실시됐다.
교육지원청은 이어 지난 17일 관내 초·중·고 학교장 회의에서 각 학교여건에 맞는 ‘맞춤식 특성화 프로그램’ 개발 등 소규모학교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 외부 학생 유치를 위한 노력도 주문했다.
교육지원청은 특히 소규모학교를 살리기 위해선 학교장과 학교구성원의 적극적인 노력과 지역사회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고 학교장과 지역사회가 긴밀히 협조해 소규모학교 살리기에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교는 앞장서 소규모학교 살리기를 실천하고 있다. 백운면 화당초등학교의 경우 학부모와 함께 하는 체험학습 활동을 실시중이며 2011학년도에는 ‘엄마품 온종일 돌봄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영어존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청풍면 청풍초등학교는 국민연금관리공단 청풍리조트와 교육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청풍리조트 호텔 수영장에서 방과후 과정으로 무료 수영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아름다운 마을과 연계해 도시의 아이들이 홈스테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상윤 교육장은 “소규모 학교를 살리기 위해 학교장 책임하에 차별화된 교육과정을 운영토록 지도하고 있다”면서 “해당 학교와 긴밀히 협조하며 행정·재정적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제천=이종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