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 키우자”… 경남 1710억 투입
입력 2010-12-21 22:33
경남도가 자연순환형과 가축질병 청정화를 위한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도는 2011년 예산안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축산관련 사업비를 지난해 1670억원보다 40억원이 늘어난 1710억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자유무역협정(FTA)등으로 인한 축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적극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축산업 육성사업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여건이 마련됐다.
도는 이 예산으로 가축분뇨 해양배출 제로화, 자연순환 축산업 육성을 위한 가축분뇨 액비 발효시설 설치, 양질의 풀사료 생산지원 14개 사업에 2011년말까지 60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한우와 젖소 사육농가에 양질의 사료작물 생산기반을 확충함으로써 사료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사료 생산장비 지원에 140억원, 사료작물 종자구입에 145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 가축전염병 유입 방지와 질병 청정화를 위한 소독약품 지원, 가축질병 컨설팅 등 11개 사업에도 211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구제역의 도내 유입방지를 위해 32억원을 투입한 도는 내년에도 가축전염병 유입방지를 위한 차단방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도는 친환경 축사시설 현대화, 양봉산업 구조개선 등 9개 사업에 292억원을 편성하는 한편 축산농가 경영안정을 위한 고품질 한우산업 육성, 깨끗한 목장 가꾸기 사업 등 13개 사업에도 505억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학교우유 무상급식, 농장과 축산물작업장 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HACCP) 컨설팅 지원, 브랜드육 타운조성 등 7개 사업에 94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정석 도 축산과장은 “FTA 협상 등 축산물 수입개방에 대응하려면 브랜드 중심의 고품질 축산물 생산과 차별화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며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을 막기 위한 청정화 유지와 생산·유통·판매 전 과정에서 HACCP 인증을 확대해 소비자의 신뢰를 얻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