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서해 어선 침몰 “한국 책임” 주장
입력 2010-12-21 21:45
서해에서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한국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침몰하면서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한국의 책임을 주장하고 나섰다.
중국 외교부 장위(姜瑜)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은 전력을 다해 실종 선원 구조에 나서는 한편 사고 책임자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중국 선원들의 인명과 재산 피해를 보상하라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또 한국 정부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반박했다. 그는 “한·중 양국의 어업 협정에 따르면 양국 어선은 모두 이 (사고) 해역에 들어갈 수 있고 양국은 각자 자국 어선에 대한 법 집행만을 할 수 있게 돼 있다”면서 “만약 불법 행위가 있더라도 상대국에 통보해야 하며 상대방 어선에 승선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115㎞ 해상에서 지난 18일 불법 조업하던 중국 어선 50여척 중 요영호(63t급)가 단속에 나선 우리 해경 경비함(3000t급)을 들이받고 침몰해 선원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숨졌다. 8명은 구조됐다.
베이징=오종석 특파원 jso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