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없는 중고생… ‘디도스 공격’ 청소년 전문해커 10명 검거
입력 2010-12-21 21:39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용 좀비바이러스로 전국 컴퓨터 1만여대를 감염시켜 개인정보와 게임 아이템을 해킹하고, 디도스 공격 대결을 벌여온 중·고생 전문 해커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1일 불특정 다수의 컴퓨터를 좀비PC로 만들어 개인정보 등을 해킹하고 해킹 실력을 과시하기 위해 상호간에 디도스 공격 대결을 벌여온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박모(17·고2)군 등 중·고생 10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박군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형사미성년자인 김모(13)군 등 2명을 훈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8년 7월부터 최근까지 전국의 개인 컴퓨터 1만868대를 좀비PC로 만들어 개인정보와 게임 아이템을 빼돌리고, 이들 좀비PC를 이용해 총 4997차례 디도스 공격 대결을 벌여 해당 통신사와 인터넷 회선에 통신 장애를 일으킨 혐의다. 이들은 인터넷 파일공유사이트(P2P)와 개인 블로그, 카페 등의 연예인 사진, 음란동영상 파일에 디도스 공격용 좀비바이러스를 게시한 뒤 이를 다운받으면 바로 감염되도록 해 좀비PC를 만들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윤봉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