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제주, 난대성 식물 산업화 손 잡다
입력 2010-12-21 18:40
뱃길 관광으로 급속히 가까워진 전남과 제주가 난대성 식물의 산업화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21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로 인해 제주도는 물론 전남 남해안에도 난대성 향료작물이 자생하고 있다. 천연 향료는 생활용품, 식의약품, 의료기기, 의료서비스, 관광 산업 등에 활용되면 부가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된다.
지구온난화로 전남 남해안과 제주지역에는 유자, 녹나무, 초피나무, 삼백초, 손비기나무, 백리향, 비자나무 등 난대성 향료작물이 자생하고 있어 두 지역이 국내 향료산업을 선도할 최적지로 부상한 것이다.
특히 양 도에는 향료 산업화에 필요한 인프라도 잘 조성돼 있다. 전남의 경우 7개의 생물산업 특화센터로 구성된 생물산업진흥재단·농업기술원·산림자원연구소 등 연구소와 생물 관련 대학부설연구소가 운영되고 있고, 제주도에는 제주테크노파크에 생물종다양성연구소·생물산업진흥센터 등이 들어서 있다. 양 도는 이 같은 점을 활용해 난대성 향료 산업화를 내년부터 2013년까지 초광역권 공동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정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양 도는 사업 첫해인 내년에 국비 50억원 등 사업비 65억원을 들여 두 지역의 난대성 자원 정보, 가공기술, 제품 정보관리, 천연 자원의 추출·정제 공정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12년에는 73억여원을 들여 난대성 자원의 과학적 효능 규명 작업을 벌이고 천연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제품화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사업 마지막 해인 2013년에는 6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품의 상용화와 의료·관광산업 융합형 산업구축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무안=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