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올해의 단어 ‘긴축(austerity)’… 美 미리엄 웹스터 선정

입력 2010-12-21 18:29

전 세계적인 ‘허리띠 졸라매기’ 추세를 반영한 ‘긴축(austerity)’이 2010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됐다.

미국의 유명 사전출판사 미리엄 웹스터의 존 모스 발행인은 20일 AP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긴축’이 올해 자사의 온라인 사전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것으로 조사돼 올해의 단어로 뽑았다고 밝혔다.

약 5억건의 검색어 중 긴축은 약 25만건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스 재정위기로 유럽 각국이 긴축재정안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검색 건수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긴축 다음으로는 ‘실용적인(pragmatic)’ ‘지불유예(moratorium)’ ‘사회주의(socialism)’ 등 경제 관련 단어들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사회주의’는 미국 민주당의 건강보험 법안 등의 영향을 받았으며 ‘실용적인’은 지난달 미국 중간선거 이후 검색 횟수가 급증했다고 미리엄 웹스터가 분석했다.

‘편협한 사람(bigot)’ ‘도플갱어(doppelganger)’ ‘완패(shellacking)’ ‘패기만만한(ebullient)’ ‘반체제인사(dissident)’ ‘엉큼한(furtive)’이란 단어들이 10위권에 포함됐다. 2009년엔 ‘훈계하다(admonish)’, 2008년엔 ‘긴급구제(bailout)’가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바 있다.

김영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