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자, ‘노욕’ 듣지않게 누구든 끌어안겠다
입력 2010-12-21 21:06
“다시 출마한 것 때문에 노욕이니 과욕이니라는 말을 들을 땐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그 같은 의혹의 시선을 행동으로 불식시켜 나가겠습니다.”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자 길자연 목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설령 많은 일을 한다 해도 사람을 잃으면 모든 걸 잃는다는 것을 명심하고 누구도 상처받지 않는 한기총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길 목사는 “누구나 한기총에 오고 싶어지도록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면서 생각과 방법이 달라도 끌어안는 대도의 정치를 실현하고 싶다고 했다.
길 목사는 “2003∼2004년에는 열정으로 한기총을 섬겼다면 이제는 한기총뿐 아니라 한국 교회와 성도, 언론 등의 바람이 무엇인지 보다 겸허히 경청하고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도록 겸손한 봉사자로서 모든 일을 감당하려 애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결같이 릴레이 금식기도 등으로 후원해준 왕성교회 성도들에게도 감사드린다”면서 “기도목회를 한다는 심정으로 한기총의 섬김이가 되겠다”고 했다.
이단사이비 대책과 관련, 길 목사는 “잘못된 결정이라도 현 지도부의 결의를 존중하지만 오늘 실행위원들의 총의가 이대위 해체였기 때문에 이광선 대표회장이 (후속 조치를) 잘 해주기를 바란다”면서 “분명한 성경관에 서서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결론을 도출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우리의 결의가 자자손손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면서 “다음 회기에는 이대위를 감시할 수 있는 기구까지 설치, 어떠한 농간도 개입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길 목사는 ‘처치 스테이’ 공약에 대해 “이 구상은 많은 준비 끝에 나온 것”이라며 “이 또한 누구도 오해하거나 불편해하지 않도록 초석을 놓는다는 심정으로 처리해나가겠다”고 했다. 타 종교와의 갈등을 일으키기 위해 발언한 것이 아니라 한국 교회도 기독교 문화 창달을 위해 전문화되고 차별화된 모델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취지였다는 것이다.
함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