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테러 용의자 12명 체포

입력 2010-12-21 18:29

영국 경찰이 20일 새벽(현지시간) 전국적인 대테러 검거 작전을 펴 국제 테러단체 알카에다와 연루된 테러 용의자 12명을 체포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작전은 스웨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 용의자가 영국 유학생인 것으로 확인된 뒤 영국에서 테러에 대한 경계가 높아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17∼28세로 알려진 이들 용의자는 카디프, 스토크, 버밍엄, 런던 등 4개 도시에서 각각 검거됐다. 용의자는 모두 영국 국적으로 방글라데시계 이민자가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첩보기관 MI5와 경찰은 장기간 위장수사를 통해 런던 중심부와 웨스트미들랜드의 공공장소를 목표물로 테러 기도가 진행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 몇 주간 집중감시 끝에 작전을 감행했다. 테러 목표물엔 런던 국회의사당과 웨스트미들랜드의 번화한 쇼핑몰이 포함됐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용의자들은 테러 목표물에 대한 현장 답사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용의자 주변 압수수색에서 폭발물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영국 BBC방송은 전했다.

런던경찰국 대테러 책임자 존 예이츠는 “현재 ‘심각’ 단계로 격상된 국내 테러위험 수준을 고려할 때 이번 작전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수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