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대한통운 인수 검토”
입력 2010-12-21 18:11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에 나설 전망이다. 국내 유통망 강화 등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 포스코는 올해 대우인터내셔널을 인수, 해외 유통망을 강화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1일 “대한통운 인수를 검토하고 있으며 매각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입찰 참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에서도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포스코는 금호그룹의 대한통운 매각 방침이 알려지자 증권사 등으로부터 대한통운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업 연관성이 부족한 대우조선해양 인수 재도전에 나서기보다는 포스코 및 관계사들의 물류를 담당할 수 있는 대한통운 인수가 더 낫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도 포스코가 대한통운을 인수할 경우 물류비용 감소와 국내 유통망 강화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포스코의 물류비용은 2조원에 달했다.
이와 관련, 이날 증시에서는 포스코와 대한통운 모두 강세를 보였다. 포스코 주가는 전날보다 5.12%나 뛰었고 대한통운 역시 3.58% 올랐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제품 가격상승에다 대한통운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대한통운은 자금력이 탄탄한 포스코에 인수될 경우 기업가치 보존 및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한편 최대주주인 금호그룹과 대우건설이 함께 내놓을 대한통운에 대해 업계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감안할 때 매각가격이 2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최정욱 기자 jw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