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현대캐피탈 2패뒤 3연승 질주… KEPCO45에 3대2 역전극
입력 2010-12-21 22:22
현대캐피탈이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싸움에 뛰어들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현대캐피탈은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KEPCO45에 3대 2(22-25 21-25 25-18 25-19 15-13)로 역전승했다. 이로써 초반 2패 뒤 3연승을 거두며 3승2패를 마크한 현대캐피탈은 LIG손해보험과 공동 2위에 랭크됐다.
시즌 초반 장기인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해 고전을 면치 못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센터 이선규가 고비마다 개인 최다인 9개의 블로킹을 잡아내고 푸에르토리코 용병 소토가 29점으로 맹활약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올 시즌 전력이 크게 보강된 KEPCO45를 맞아 1세트를 22-25로 내준 현대캐피탈은 2세트에서도 신예 박준범(26점), 밀로스(25점) 쌍포의 힘에 밀려 21-25로 또다시 세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노장의 저력이 있었다. 3세트에서 부진한 레프트 주상영 대신 코트에 나선 후인정(36)은 노장 세터 최태웅(34)과 호흡을 맞추면서 8-6, 14-10으로 앞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부진했던 센터 이선규는 중앙속공을 잇달아 성공시켰고 후인정의 블로킹이 가세하면서 25-18로 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도 현대캐피탈은 소토의 강타와 후인정, 이선규의 블로킹이 터지면서 11-8로 앞섰고 소토의 잇단 백어택 성공으로 15-10으로 리드, 승리를 예감했다.
4세트를 25-19로 따내 균형을 맞춘 현대캐피탈은 5세트에서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10-7로 앞서 낙승이 예상됐으나 뜻밖에 KEPCO45 노장 센터 방신봉의 속공과 이병주에 강타를 허용하면서 11-11, 13-13으로 동점을 이뤘다. 이 위기서 현대캐피탈은 후인정의 공격득점과 한상길의 블로킹으로 15-13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수 22-14로 앞서 장기를 살렸고 범실에서도 22-28로 적어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KEPCO45의 밀로스는 블로킹 3개, 서브득점 4점, 후위 공격 3점을 기록, 시즌 첫 남자부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