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미롭게, 익살스럽게… 올해도 어김없이 ‘시즌송’♪

입력 2010-12-21 17:59


하얀 눈과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가 어울리는 ‘시즌송’이 쏟아지고 있다. 연말을 맞아 팬 서비스 차원에서 소속사 가수들이 뭉쳐 새로운 화음을 내고, 귀엽고 깜찍한 아이돌 가수들이 손을 잡고 아름다운 겨울 노래들을 부른다.

바이브 윤민수를 주축으로 형성된 보컬리스트 ‘명가’ 사단이 감미로운 캐롤송을 내놨다. ‘2010 크리스마스 세레나데’는 현재 최고의 보컬그룹이라 평가받는 포맨, SBS ‘시크릿 가든’의 ‘못해’로 주목받고 있는 미(美), 실력파 3인조 보컬 그룹 ‘베베미뇽’의 화음이 돋보이는 곡이다. 풍부한 성량으로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 온 명가 사단은 이번 곡에서 연인을 향한 따뜻한 사랑을 감미롭게 표현했다.

‘젤리 크리스마스’는 이 소속사 식구들이 뭉쳤다는 것만으로 노래가 나오기 전부터 화제가 됐다. 감미로운 목소리의 가수들이 한데 모인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가 연말을 맞아 출시한 디지털 음원이다. 성시경 박효신 서인국 브라이언 리사 박학기 김형중 견우의 목소리를 한 곡에서 들을 수 있는 기회다. 감미롭고 편안한 멜로디가 돋보이는 곡으로, 노래 앞부분은 각 가수들이 솔로로 불러 개성이 드러나게 했고, 후렴부는 다같이 화음을 맞춰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연상시킨다.

인기 아이돌은 새로운 조합을 통해 ‘시즌송’을 선보이고 있다. 다비치 강민경과 비스트 손동운은 냉면 고래 등 인기 시즌송의 계보를 잇는 겨울 노래 ‘우동’을 내놨다. 우동을 먹으면서 느끼는 감정을 사랑에 비유한 재미있는 가사와 신나는 멜로디에 어깨가 들썩인다. 카라의 지영과 초신성의 성제는 ‘메리 러브’에서 호흡을 맞췄다. 샤이니는 드라마 ‘하루’ OST에 수록됐던 ‘하루’를 크리스마스에 맞게 재편곡해 내놨다. 겨울을 연상시키는 종소리와 통통 튀는 리듬에 샤이니의 달콤한 목소리가 잘 조합을 이뤘다는 평이다.

다가오는 새해를 향한 기대감을 담은 신나는 ‘시즌송’도 인기다. ‘분장실의 강선생님’팀(강유미 안영미 정경미 김경아)은 ‘분장실의 캐롤-하얀 기다림’을 불렀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개그우먼들의 장난기 넘치는 성대모사가 어우러져 젊은 층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한편 가창력이 뛰어난 솔로 가수들은 연말 분위기를 상기시키는 애절한 ‘시즌송’을 불렀다. BMK는 즐거운 연말에 함께 하지 못하는 남녀의 애잔한 감정을 담아낸 싱글 ‘메리 크리스마스-멀리있는 그대’를 최근 발표했다. 유려한 피아노 멜로디와 스잔한 오보에 소리가 애절한 느낌을 더한다.



이선희 기자 su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