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반기 히트상품] 기술력+창의성 = 명품을 만들다

입력 2010-12-21 17:37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하게 인기를 끄는 히트상품의 비결은 무엇일까?

국민일보가 선정한 올 하반기 히트상품을 보면 그 해답이 보인다. 국민일보는 올 하반기 히트상품으로 가전, 자동차, 금융, 식음료, 제약 등 각 부문의 핵심제품 15개를 뽑았다.

이번에 선정된 히트상품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는 ‘맞춤형’ 발상으로 창의성과 우수성을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여주는 제품 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여기에다 차별화된 광고와 마케팅 전략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데 한몫했다. 기존의 히트상품은 끊임없는 신기술 도입과 디자인 혁신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갔고 신제품은 소비자의 마음을 정확하게 파악해 인기를 끌었다.

1995년 출시된 삼성센스 SF시리즈 노트북은 발 빠른 신기술 도입과 디자인 혁신으로 10년 넘게 국내 노트북 시장의 대표 브랜드 위상을 지켰다. 세계 최초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상용화한 삼성전자의 3D 스마트TV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차별화된 기술이 빚어낸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2006년 세계 TV시장 1위로 올라선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이 실제 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5년 동안 그 아성을 지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K5 역시 세계 정상 수준의 디자인과 성능, 기술력으로 빚어낸 역작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남성 층을 겨냥한 특정 타깃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칠성음료가 2007년 출시한 커피음료 칸타타는 주 타깃 층인 20·30대 남성들을 집중 공략해 출시 2년 7개월 만에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를 거두었다. 칸타타가 단기간에 폭발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읽었을 뿐 아니라 차별화된 마케팅전략 덕분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카타나골프가 내놓은 IZU MAX X 드라이버는 장타를 날리고 싶어 하는 골퍼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했고 볼을 쉽게 띄울 수 있도록 만든 유니스골프의 아이언 Ray-V는 골프초보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어냈다.

위험을 통합적으로 담보해주는 금융상품의 인기도 여전했다. 화재로 인한 직접 재산 피해는 물론 벌금과 이웃집에 번진 불로 인한 피해까지 몽땅 보상해주는 NH생명화재의 채움종합프로젝트공제는 판매시작 3년도 안돼 63만 건의 계약을 이뤄냈다. 또 한 건 가입으로 온 가족이 보장 받을 수 있고 일정기간이 지난 뒤 가족 명의의 적립형 계약으로 바꿀 수 있는 대한생명의 스마트변액유니버셜통합종신보험은 지난 6월 판매된 뒤 5개월 만에 5만 건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는 웰빙 바람을 타고 수년째 폭발적인 판매실적을 올렸고 워터스의 기능성 샤워기 테라피샤워도 건강을 유지하려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 SK브로드밴드는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과 부가서비스 제공으로, 한국도로공사의 하이패스는 운전자들에 필요한 여러가지 기능개발로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용웅 선임기자 yw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