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기밀유출 혐의 피소 핵전문가 스티븐 김 후원 소송비 모금 웹사이트 개설

입력 2010-12-21 18:44

미국 언론에 기밀 국방정보를 유출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국계 핵전문가 스티븐 김(한국명 김진우·43)의 무혐의를 주장하고 소송비용을 모금하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20일(현지시간) 개설됐다.

스티븐 김의 지인들이 만든 ‘스티븐 김 변호기금(Stephen Kim Legal defense Trust)’은 스티븐 김에 대한 연방검찰 기소 내용의 부당성을 알리는 웹사이트(stephenkim.org)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소송비용 모금 캠페인에 들어갔다.

스티븐 김의 조지타운대 동창인 UCLA 법대 부학장 커크 스타크 교수의 주도로 만들어진 이 기금엔 조지 W 부시 대통령 정부에서 국무부 차관보를 지낸 폴라 드서터를 비롯해 전직 관료, 학계·법조계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스티븐 김은 국무부에 근무하던 지난해 6월 폭스뉴스 기자에게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이 통과되면 북한이 추가 핵실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정보를 제공한 혐의로 지난 8월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스타크 교수는 “언론사 기자와 소통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며 그것도 기밀정보로 분류할 수 없는 내용”이라면서 “스티븐 김 혼자서 막대한 소송비용을 감당하기 힘들어 변호기금 모금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장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