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문의해위원회 노영우 운영본부장 “한국, 홍콩 버금가는 쇼핑 관광지로…”
입력 2010-12-21 18:45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적 쇼핑관광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노영우(51·사진) 운영본부장은 내년 1월 10일부터 2월 28일까지 50일간 서울을 비롯해 부산, 제주 등 전국 대도시에서 한국 최대의 쇼핑관광 축제인 ‘2011 코리아그랜드세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쇼핑, 숙박, 음식, 미용, 건강 관련 1만4000여 업체가 참가하는 이번 세일 행사는 사상 최대 규모로 지난 여름 서울시에서 개최한 ‘서울그랜드세일’의 3배에 가까운 규모다.
노 본부장은 “갤러리아, 신세계, 현대 등 대형 백화점과 면세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한국방문의해위원회 위원장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이 직접 발로 뛰었다”면서 “외국인에게 쇼핑 편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해 한국을 홍콩에 버금가는 쇼핑 관광 목적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원 모어 나잇 프로그램(One More Night Program)’을 실시하고 있는 전국 31개 특급호텔들이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중 투숙객에게 식사와 음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할인 및 이벤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서울∼경주, 서울∼전주, 부산∼경주 노선에 외국인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는 데 이어 동남아 스키 관광객을 위한 서울∼강원 노선도 한시적으로 운행한다고 덧붙였다.
“카라, 원더걸스, 소녀시대 등 아이돌 스타들의 인기로 일본, 중국, 동남아에서는 제2의 한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어요. 최근에는 한식의 고향인 한국을 찾아 음식을 즐기는 푸드 투어리즘도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고요.”
노 본부장은 지방의 전통음식점들이 대거 코리아그랜드세일에 동참하고 있어 외국인 관광객의 지방 분산화에도 일조할 것이란 기대감을 내비쳤다.
그는 “북한의 천안함 공격에 이은 연평도 포격 도발 등 악재가 많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오히려 늘었다”며 “한국방문의해 원년인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가 850만명이지만 엔고와 중국인 비자 절차 간소화 영향으로 88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방문의해 2년차인 내년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FIT 관광객(개별여행객)을 위해 지방의 축제장을 운행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하고 ‘원 모어 나잇 호텔’을 50개로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글로벌 매너 교육을 확대하고 호텔 및 택시 등 관광업소 종사원들을 대상으로 환대 서비스 교육도 강화해 2012년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 할인 쿠폰은 해당 국가의 한국관광공사 지사, 한국문화원, 여행사, 항공사, 입국공항 안내 카운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참여 업체의 체인점과 관광특구, 주요 관광지와 거리 이벤트를 통해 받을 수 있다.
글·사진=박강섭 관광전문기자 kspar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