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숙 국가조찬기도회 5대 회장 취임 “하나된 기도가 북녘 복음전파·평화 실현할 것”

입력 2010-12-21 21:11


노승숙 전 국민일보 회장이 사단법인 대한민국 국가조찬기도회 제5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21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 1층에서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이취임 감사예배가 열렸다. 한국교회 지도자, 정·관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크고 은밀한 일을 네게 보이리라’는 설교에서 “우리가 모여 기도하는 것은 우리를 보살펴 주시고, 사랑을 베풀어 주시는 아버지가 계시기 때문”이라며 “절대 주권적인 하나님도 우리가 회개하고 부르짖으면 ‘아버지의 마음’으로 우리 민족의 운명을 바꿔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 목사는 “응답하시는 하나님이 우리 편에 있다는 것을 믿고 국가조찬기도회가 조국과 민족을 짊어지고 나가는 귀한 모임이 되길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국회조찬기도회 회장 황우여 의원, 의회선교연합 상임대표 김영진 의원, 세계성시화운동본부 총재 전용태 장로가 공동 명의로 노 회장에게 취임 축하패를 증정했다. 노 회장은 전임 회장인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에게 재직 기념패를 전달했다. 박 회장은 “국가조찬기도회를 중심으로 한국이 믿음의 질서를 잡아가고, 세계를 선교하는 데 심부름꾼 노릇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노 회장은 “42년 전 누님의 전도로 교회를 처음 나갔을 때 조 목사님이 ‘꿈이 없는 백성은 망한다’고 말씀하신 것을 잊지 못한다”며 “대한민국이 주님의 은혜로 부강하고, 한반도에서 전쟁의 공포가 사라지고, 북한 전역에 복음을 전하는 꿈은, 우리가 하나 돼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이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새로운 꿈’이라며 국가조찬기도회의 향후 사업계획도 밝혔다. 1년에 한 번 온 국민이 하나 돼 기도하는 거국적 ‘기도의 날’을 정해 선포하고, 내년 3월 3일 개최 예정인 제43회 국가조찬기도회를 더욱 내실 있게 발전시키며, 매월 입법·행정·사법 분야 지도자를 초청해 현안을 놓고 기도하는 ‘월례기도회’를 열겠다는 내용이다.

이날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당선된 길자연 왕성교회 목사는 축사에서 “기도는 나라의 운명을 바꾸고, 교회를 튼실히 하는 힘이 있다”며 “국가조찬기도회와 신임 회장이 그 중심에서 힘써 기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은 “하나님이 ‘참 좋은 믿음을 가진’ 노 회장에게 큰 소임을 맡겨주신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한국교회 기도의 힘으로 국가의 지도자가 바로 서고 지혜와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북녘 동포에게도 사랑의 복음이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