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로 뚝 끊긴 후원자 손길… 노숙인 숙소 전기 끊겨 한겨울 ‘凍 凍’
입력 2010-12-21 17:48
노숙인 임시숙소에 전기가 끊겨 노숙인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서울 교북동 이웃사랑교회(최성원 목사) 노숙자선교회 임시숙소는 2008년 5월 전세로 입주했으나 석 달치 전기료 70만원을 내지 못해 현재 전기 공급이 끊긴 상태다.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후원자들의 손길이 크게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노숙인들은 겨울 추위에 힘들어하고 있으며 취사 등 일상생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노숙인선교회가 화·목·토·일요일 낮에 서울역 250여명의 노숙인들에게 제공하는 밥과 국, 반찬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선교회는 예배와 기도회 등을 열어 도움을 청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일산순복음교회를 17년 담임한 뒤, 베트남 선교사로 5년 동안 사역한 최 목사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강제 출국당한 뒤 1998년 노숙자선교회를 설립해 서울역 노숙인들에게 무료 급식과 외국인노동자 상담 및 직업알선을 해 오고 있다.
최 목사는 “우리 교회는 서울역 뒤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을 살려 노숙인들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노숙인의 쉼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02-790-1114).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