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10명 중 4명 만성질환자” 시민보건지표조사 결과 발표
입력 2010-12-20 22:21
서울시민 10명 중 4명은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이거나 우울증·자살충동을 느낀 시민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15세 이상 시민 4만479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이같은 내용의 ‘2010 서울시민보건지표조사’를 20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만성질환을 한 개 이상 갖고 있다고 답한 시민은 39.7%였다. 이중 가장 많은 비율은 충치(15.5%)가 차지했다. 이어 고혈압(12.6%), 관절염(5.9%), 당뇨병(4.7%) 등의 순이었다.
고혈압 환자 비율은 2001년 조사 때 4.7%보다 7.9%포인트 증가했다. 당뇨 환자는 같은 기간 2.3%에서 4.7%로, 협심증·심근경색증 환자는 0.4%에서 1.3%로 각각 많아졌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비만율은 17.6%에서 21.8%로 증가했다. ‘2주 이상 우울증이 계속된 적이 있다’는 응답도 6.7%에서 12.6%로 증가했다. ‘지난 1년간 자살충동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은 5년 전보다 2.9%포인트 증가한 9.2%로 집계됐다.
음주율은 2001년 조사 때 65.4%에서 61.1%로 감소했다. 하지만 한 번에 소주 5잔 이상을 마신다고 응답한 시민은 34.5%에서 43.5%로 증가했다. 반면 흡연율은 남성 41.9%, 여성 3.8%로 전체 응답자 중 20.4%를 차지했으며 같은 기간 5.4%포인트 감소했다.
‘지난 2년간 건강검진을 받은 경험이 있다’는 시민은 62.1%로 2001년 47.8%보다 14.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위암 검진율이 17.8%에서 38.7%로 증가하는 등 암 예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