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중-러, 2011년 동해 북부서 첫 군사훈련”

입력 2010-12-20 21:48

중국과 러시아가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연합 군사훈련인 ‘화평사명’(和平使命)이 내년엔 사상 처음으로 양국 간 국경지역인 동해 북부 해역에서 진행된다고 중국 매체 봉황망(鳳凰網)이 러시아 매체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봉황망은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2011 화평사명’ 훈련이 양국의 육해공 3군 정예부대가 참가한 가운데 양국 국경지역인 동해 해역 상단에서 열린다”면서 “양국이 이번 연합훈련에 대한 기본계획을 이미 수립해 놓은 상태며, 내년 초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봉황망은 그러나 이 소식을 전한 러시아 매체의 이름과 구체적 훈련시기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중국과 러시아가 내년도 동해 북부 지역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기로 한 것은 올해 한반도 주변에서 잇따라 진행된 한·미, 미·일 연합훈련에 대한 대응훈련 성격도 띠고 있다고 해석했다.

‘화평사명’ 훈련은 2005년 처음으로 시작된 중국과 러시아 간 연합 군사훈련이다.

2009년엔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와 중국 선양(瀋陽) 지역에서 양측 26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카자흐스탄 알마티 훈련에선 5000명이 참가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