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메드 운영 골프장 디렉터 허영철씨 한국계로 첫 선임
입력 2010-12-20 18:48
한국계 티칭프로가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종합리조트 클럽메드가 운영하는 골프장 디렉터(한국의 총지배인에 해당)에 선임됐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국골프지도자협회(USGTF) 마스터프로인 허영철(55)씨다. 미국프로골프협회(PGA)에 버금가는 단체인 USGTF에서 티칭프로들을 가르치는 마스터프로인 허 씨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 위치한 클럽메드 샌드파이퍼골프클럽(18홀) 디렉터에 취임했다. 1970년 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현재 시민권자인 허 씨는 플로리다에 본부를 두고 있는 USGTF의 마스터프로는 물론 PGA 티칭 프로 자격증도 소유하고 있다.
전 세계 80여 개의 리조트를 운영하는 클럽메드가 미국에서 소유하고 있는 골프장 디렉터에 한국계를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에서 골프마케팅 회사도 운영하고 있는 허 씨는 “세계적인 클럽메드 골프장에서 총괄 책임자로 일하게 된 것은 나로서는 영광이다”며 “샌드파이퍼골프클럽을 오거스타골프클럽처럼 유명한 골프장으로 발전시켜 PGA 투어 대회도 유치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허 씨는 조만간 클럽메드 산하 골프아카데미를 한국에 들여올 계획도 가지고 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