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예금·대출금리 동반 상승

입력 2010-12-20 18:23

은행권의 예금과 대출 금리가 함께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3년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5.12∼6.42%로 지난주보다 0.35% 포인트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6.00∼7.50%로 지난주보다 0.21% 포인트, 신한은행은 4.98∼5.68%로 0.20% 포인트, 우리은행은 4.97∼5.99%로 0.05% 포인트 올렸다.

코픽스(COFIX·자금조달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의 신규 기준 코픽스연동 주택대출 금리는 지난 17일 현재 3.85∼5.25%로 한 달 전보다 0.09% 포인트 인상됐다.

최근 은행 대출금리가 오르는 배경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은행세 도입에 따른 정부의 자본규제 강화가 자리 잡고 있다. 여기에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시중금리를 끌어올리고 있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예금금리도 오르고 있다. 국민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70%로 지난주보다 0.10% 포인트 올랐다. 2주간 0.20% 포인트 상승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0일 현재 3.75%와 3.70%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이지만 10월 하순과 비교하면 0.30% 포인트 올랐다.

김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