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여야, 김해을 공천 기싸움
입력 2010-12-20 18:03
내년 4월 27일 치러지는 경남 김해을 보궐선거 공천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 간 기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김해을은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지난 9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곳이다. 여야 모두 지역의 ‘상징성’을 감안해 필승 후보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김해을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이지만, 한나라당에는 전통 텃밭인 영남권에 속해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지난 8월 총리 후보직에 낙마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를 우선 검토하고 있다. 한 여론조사에서 김 전 지사가 압도적인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핵심 당직자는 20일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야당 쪽에서도 유력 후보를 낼 것으로 보여 신중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길태근 전 당 대표 특보와 임용택 전 김해시의회 의장, 신용형 김해선진화포럼 대표 등 10여명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 전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박영진 전 경남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해 이상업 전 국가정보원 2차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국민참여당은 노 전 대통령의 농업특보였던 이봉수 경남도당위원장을 밀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김근태 김해진보정치연구소장, 진보신당에서는 이영철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거론되고 있다.
강주화 유성열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