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환자 응급실 오는데 13시간44분 걸려
입력 2010-12-20 18:01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급성기 뇌졸중 진료기관의 서비스 실태 평가 결과 뇌졸중 초기증세 발생 후 응급실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13시간44분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2008년 평가 당시 10시간52분보다 2시간52분 늦어진 것이다.
특히 뇌졸중 환자 가운데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하는 환자는 전체의 43.3%로 2008년 49%보다 5.7% 포인트 줄었다.
한쪽 팔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거나, 언어·시각장애, 어지럼증이나 구토를 동반한 심한 두통이 갑자기 생길 경우 뇌졸중 초기 증세를 의심해야 한다.
뇌세포는 몇 분만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도 손상을 입고 한번 죽은 뇌세포는 다시 살릴 수 없다. 따라서 뇌경색 급성기에는 뇌혈관을 막는 혈전을 녹이는 혈전용해제를 증상 발생 3시간 이내에 정맥을 통해 주사해야 한다.
그러나 뇌졸중 증상이 나타났을 때 구급차로 이송되는 비율은 56.1%에 불과했다. 구급차를 이용하는 환자는 53.6%가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는 반면 구급차를 이용하지 않으면 29.7%만 3시간 이내에 도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인구 고령화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인해 환자 수가 2005년 44만명에서 지난해 53만명으로 4년 만에 18.5% 늘었다. 뇌졸중 환자의 평균연령은 66.3세이며 60세 이상이 72.9%에 달했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