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로 예상통행량 주말 배 넘어… 수출입 차량운행 차질 우려
입력 2010-12-20 17:52
부산∼거제 연결도로인 ‘거가대로’가 개통후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수출입 차량운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0일 부산시와 경남도에 따르면 개통 후 첫 주말과 휴일인 18, 19일 거가대로에 예상통행량의 배를 훨씬 넘는 차량들이 전국에서 몰려들면서 접속도로는 물론 거가대로 침매터널과 사장교 구간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는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거가대로 차량통행량은 당초 1일 3만336대로 예상됐다. 그러나 18일 6만8017대, 19일 7만2991대의 차량이 몰리면서 부산∼거제 운행시간이 평소 50분∼1시간 정도에서 4∼6시간으로 늘어났다. 이는 을숙도, 진해, 김해 가락IC 방향에서 차량이 가덕대교 한 곳으로 집중적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컨테이너 운행차량 기사 김모(51)씨는 “화물기사와 물류업체들은 거가대로 개통 이후 신항배후도로의 극심한 교통체증이 기업 경쟁력 약화와 매출부진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최치국 연구실장은 “거가대로 유료화 이후에도 주말과 휴일에는 접속도로를 중심으로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신항배후도로 세산삼거리∼가락IC구간에 대한 입체화를 서두르고 제2신항배후도로 건설 등 특단의 교통소통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4일 개통한 거가대로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거제시 장목면을 잇는 길이 8.2㎞로, 연말까지 통행료가 무료이며 내년 1월1일부터 승용차 기준 1만원의 통행료를 받게 된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