ℓ당 최고 2135원… ‘미친’ 휘발유값
입력 2010-12-20 17:59
기름값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ℓ당 휘발유값이 2000원을 돌파한 주유소가 서울 시내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가격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0일 서울 여의도동 국회 앞에 위치한 한 주유소에서 무연보통휘발유가 ℓ당 2135원에 판매되고 있다. 보통휘발유가 2100원을 돌파한 것은 이 주유소가 처음이다. 여의도 이마트 주변 주유소와 국민일보 인근 주유소의 판매 가격도 각각 2073원, 2065원에 달하는 등 여의도에서만 주유소 3곳에서 ℓ당 가격이 2000원을 넘어섰다.
또 강남구 삼성동에 있는 주유소에서 2092원에 판매되는 등 강남구 소재 주유소 17곳이 2000원 이상 받았다. 이밖에 서초구, 중구 등에서도 판매가가 2000원을 돌파한 주유소가 1∼2곳씩 있었다. 1990원 이상 받는 주유소는 구별로 수두룩했다. 19일 현재 서울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1856.58원으로 가장 싼 전북의 1766.06원보다 90원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유 국제가격과 환율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도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