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사격훈련] MB “주권국가 영토방위 훈련 당연”
입력 2010-12-20 22:09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우리 군의 연평도 해상사격훈련과 관련,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국가에서 영토 방위를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주권국가로서 당연한 것”이라며 “여기에는 누구도 개의(介意·어떤 일에 신경을 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임태희 대통령실장으로부터 훈련 중간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훈련이 끝난 후에도 북의 도발에 대비해 만반의 대응태세를 갖춰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와대에서 행정안전부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가장 강한 안보, 최선의 안보는 단합된 국민의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방력이 아무리 강하고 우월해도, 국론이 분열되면 상대(북한)는 그걸 활용하려 할 것”이라며 “북한은 (우리의) 국론이 분열됐을 때 우리를 넘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특히 “안보와 안전은 당면한 문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하고 근본해결은 교육을 통해 해야 한다”며 “행안부를 중심으로 관련 부처가 협조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및 안전 교육과 관련해 어린 시절부터 확고한 관점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해야 하며 교사들의 관점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법무부 업무보고에서는 “국가 정체성을 지키는 것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은 상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분단된 나라에서 국가 정체성을 지키면서 경제를 발전시켜 나가려면 특수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