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아·박미영 여자복식 우승
입력 2010-12-20 00:56
수비전형의 김경아(대한항공·세계랭킹 5위)-박미영(삼성생명·14위) 조가 올해 국제탁구 프로투어를 결산하는 2010 대한항공배 그랜드파이널스 여자복식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 에이스조인 김경아-박미영 조는 19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여자 복식 결승에서 홍콩의 맞수 장후아쥔(10위)-티에야나(13위) 조를 4대 1(11-7 11-7 9-11 11-9 11-9)로 눌렀다. 우승상금 2만 달러. 한국이 프로대회 최고권위의 이 대회 여자복식에서 우승하기는 2002년 1월 중국 톈진대회서 류지혜-이은실 조에 이어 8년만이다.
지난 2007년 베이징 대회에서 궈웨-리샤오샤(중국)에, 2008년 마카오 대회 때는 리쟈웨이-쑨베이베이(싱가포르)에 각각 패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박 조는 도전 3번째 만에 정상을 맛보며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 여자복식 노메달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그러나 대기선수로 본선진출의 행운을 잡고 여자부 결승까지 오른 석하정(대한항공·17위)은 세계랭킹 3위인 싱가포르 펑티안웨이에 0대 4(5-11 6-11 8-11 2-11)로 완패, 준우승에 머물렀다. 2007년 중국국적을 버리고 한국으로 귀화, 지난해부터 국가대표로 활약해온 석하정은 국제대회 단식 첫 결승에 오른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무너졌다.
남자 단식의 간판스타 유승민(삼성생명·16위)은 준결승에서 바스티안 슈타이거(독일·33위)에 2대 4(8-11 11-8 12-14 11-7 3-11 12-14)로 져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