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장애인 아시안게임 폐막… 남자탁구 피날레 金, 종합3위 수성
입력 2010-12-19 23:05
아시안게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열린 2010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마지막 날 금메달 1개를 추가하며 극적으로 종합 3위 수성에 성공했다.
한국은 19일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탁구에서 금 1개와 은 3개를 획득해 총 금 27개, 은 43개, 동 33개를 땄다. 이로써 한국은 2006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대회에 이어 종합 3위에 올랐다. 1위는 개최국 중국, 2위는 일본이 차지했다.
한국은 전날까지 이란에 금메달 1개차로 뒤졌지만 남자 탁구 TT4-5 단체전 결승에서 금메달을 따 27개로 균형을 맞췄고, 은메달과 동메달 개수에서 앞서 이란(금 27개, 은 24개, 동 29개)을 극적으로 제쳤다. 정은창(41)과 김정길(25)이 출전한 남자 탁구 TT4-5 단체팀은 결승전에서 중국에 3대1(0-2 2-0 2-1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한국에 종합 3위를 안겼다.
개최국 중국은 금 185개, 은 118개, 동 88개를 따 쿠알라룸푸르 대회와 광저우 일반 아시안게임에 이어 압도적인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은 이날 오후 9시(한국시간) 개막식이 열린 아오티 주경기장에서 7일간의 열전을 뒤로하고 폐막식을 가졌다. 폐막식에서 선수들은 2014년 인천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아시안게임을 관장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아시안게임 전후 3개월은 다른 이벤트를 열 수 없다’는 규정을 내세우면서 인천 대회 개최 여부가 불투명하다.
그러나 이날 폐막식에서 윤석용 대한장애인올림픽위원회(KPC) 위원장이 인천 조직위원회를 대신해 대회기를 이어받으면서 한국은 개최 의지를 확실히 했다.
한편 등급 재조정으로 금메달을 잃었던 한국 휠체어 육상의 간판 홍석만(35)은 폐막 하루전날 금메달을 되찾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와 대회 조직위원회가 한국의 반론을 받아들여 홍석만이 800m T53에서 딴 금메달을 다시 인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