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3점포 위력… 승부처마다 터졌다
입력 2010-12-19 23:03
서울 SK 나이츠가 ‘잠실 더비’에서 라이벌 서울 삼성을 물리쳤다.
SK는 19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시즌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92대 90으로 신승했다. SK는 이로써 지역 라이벌 삼성을 맞아 올 시즌 3전 전승을 거뒀다.
지역 라이벌답게 양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SK는 경기 초반 상대 센터 이승준에 밀리며 고전했다. 이승준은 1쿼터에서만 8득점, 2연속 덩크슛을 쏘며 분위기 상승을 주도했다. SK는 2쿼터에서도 애론 헤인즈(25득점, 10리바운드)와 이규섭(13득점, 3리바운드)을 앞세운 삼성의 내·외곽포에 밀리며 45-47,2점차로 뒤진 채 3쿼터를 맞았다.
3쿼터에서는 치열한 3점슛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3점슛의 정확도에서 SK가 앞서며 경기는 SK쪽으로 기울었다. SK는 3쿼터 종료 4분12초 김효범의 3점포가 터지며 드디어 53-52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교체 선수인 이민재가 3점포를 작렬시키고, 곧바로 속공을 득점으로 연결시키면서 3쿼터 종료 5분38초에는 58-52로 달아났다. SK는 3쿼터에만 3점슛 5개를 성공시키며 67-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라이벌 삼성의 투지도 만만치 않았다. 4쿼터 시작하자마자 이규섭이 3점포를 터뜨린 후 삼성은 종료 2분 6초 쯤 이정석의 3점포로 1점차로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그러나 SK에는 3점슛이 있었다. 이민재가 종료 1분20초 3점슛으로 85-84 경기를 다시 뒤집었고, 김효범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88-84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 가드 주희정은 프로농구 사상 첫 정규리그 4500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쁨이 배가 됐다.
창원에서는 ‘신인 듀오’ 박찬희(20득점, 7리바운드, 4어시스트)와 이정현(22득점, 5어시스트)을 앞세운 안양 한국인삼공사가 창원 LG를 85대 73으로 대파했다. 꼴찌 울산 모비스는 부산 KT를 79대 69로 물리치며 지긋지긋한 5연패에서 벗어났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