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해안 멸치 대풍어… 연말까지 1500억 매출 낙관
입력 2010-12-19 18:48
올해 남해안 멸치잡이가 대풍년을 이룰 전망이다. 통영 기선권현망수협은 올해 남해안 멸치 매출액은 11월 말까지 약 1407억원이며. 12월 위판량도 활발히 유지되고 있어 연말까지 1500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
이는 매출액 최고기록이었던 2002년 1116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것으로 지난해의 1039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이 이처럼 큰 폭으로 늘어난 이유에 대해 수협측은 “해파리가 멸치 조업에 끼치는 영향이 큰데 올해는 예년보다 해파리 피해가 훨씬 적었기 때문”이라며 “예상치 못한 호조에 조합원 모두 고무돼 있다”고 전했다.
수협측은 “지난해의 경우엔 노무라입깃해파리떼가 연근해에 대량 출현하면서 여름철 멸치 생산량이 예년의 30%에 그치고 말았다”며 “올해는 다행히 조업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보름달물해파리떼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멸치가 웰빙음식으로 각광 받으면서 수요가 증가해 단가가 높아진 것도 매출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많아지면서 몇년전만 해도 1㎏당 3000∼4000원 수준이었던 가격이 올해는 6000원 가량으로 높게 형성됐다는 것이다.
수협 관계자는 “어획량 증가와 단가 상승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목표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통영시의 도움으로 미국 수출길이 열린 것도 실적호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