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연구원 “2011년 수출 둔화… 성장률 4.1%”

입력 2010-12-19 17:59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1%로 전망했다. 정부(5%)와 한국은행 전망치(4.5%)보다 낮지만 삼성경제연구소(3.8%)보다는 높은 수치다.

연구원은 19일 국내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성장률이 2000년대 금융위기 이전까지의 평균 성장률(4.7%)에 못 미친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정상적인 수준으로 복귀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제위기 회복 과정에서의 경기부양 효과가 사라지면서 성장세가 조정을 받는 시기라는 진단이다.

연구원은 그동안 고성장을 주도해 온 수출의 활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단가 하락으로 교역조건도 나빠져 올해 270억 달러 수준이던 경상수지 흑자가 147억 달러로 급감할 전망이다. 수출 둔화로 제조업의 고용 창출력이 약해져 취업자 증가 폭은 올해 31만명에서 내년 23만명으로 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0%를 상회한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도 내년엔 5.2%로 둔화될 것으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