商議가 예상하는 ‘2011년 산업기상도’… 기계·차·철강 ‘맑음’ 건설·조선 ‘흐림’

입력 2010-12-19 17:59

내년 기계, 자동차, 철강 경기는 좋지만 건설, 조선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업종별 단체를 통해 조사한 ‘2011년 산업기상도’에서 이 같은 전망이 나왔다고 19일 밝혔다.

일반기계류 산업 분야는 신흥국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증가와 엔고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강해져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반기계 분야의 내년 수출 증가율은 10.0%로 올해 28.7%보다는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분야는 가격경쟁력, 신차 출시, 세제 혜택 영향으로 내수와 수출 성장세 모두 올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 분야 또한 경쟁국인 중국의 수출억제 정책과 엔고의 호재로 전망이 밝았다. 다만 올해 자동차와 철강 분야는 전년 대비 생산 및 수출 신장률이 20% 안팎이었지만 내년에는 5%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건설 분야 성장세는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조사 결과 내년 신규 사회기반시설 사업이 줄어들고 민간 부문의 국내 경기가 둔화되면서 국내 공사 수주는 올해보다 4.5% 줄어든 112조4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조선·해운 분야의 생산량은 올해보다 4.6%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선가 하락으로 수출은 오히려 4.3%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도체 분야의 내년 성장세는 1.1% 수준으로 예상됐다. 올해 반도체 수출 규모는 지난해보다 62% 성장해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500억 달러 이상 수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에는 공급 과잉, 메모리 가격 하락 등 불안요인 때문에 성장세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