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의 시] 눈을 쓸었다

입력 2010-12-19 18:53

나태주(1945~ )

모처럼 흐벅진 눈을 쓸면서

마음속의 길이 좀 더

헐거워졌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 길로 오래 잊었던, 그리운

사람이라도 웃으며 왔으면 좋겠다

어디선 듯 아릿한 양파

봄내음이 나는 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