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진 교수, 웨슬리언협의회 3대 회장 취임… “신뢰 회복·세계화에 진력”

입력 2010-12-19 18:09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이하 웨슬리언협의회) 3대 대표회장에 고세진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교수가 취임했다. 고 교수는 19일 서울 정동 구세군 제일영문에서 열린 대표회장 취임식에서 한국교회 강단 회복과 신학생 육성, 한국교회의 세계화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웨슬리언협의회는 성결교(기성, 예성), 구세군, 나사렛, 감리교(기감, 미국 연합감리교) 등 존 웨슬리(1703∼1791)에 뿌리를 둔 6개 교단이 그의 신학과 사상, 생애를 전하고 연합·교류를 목적으로 2003년 설립된 초교파 단체다. 협의회에는 1만 교회와 300만명 이상의 교인이 소속돼 있다.

고 교수는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순수한 복음의 도를 간절히 외쳤던 웨슬리처럼 중생과 성결을 강조해 강단을 회복하고 교회를 바르게 세우는 데 힘쓰겠다”면서 “특히 1억원의 장학기금을 모아 웨슬리 신학과 그의 생애를 연구한 세계적인 논문이 나올 수 있도록 석·박사 과정의 신학생들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웨슬리언신학회 및 미국 웨슬리언지도자협의회와 연대해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고 교수는 서울신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에서 근대고고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이스라엘 예루살렘대학과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총장을 지낸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한옥 웨슬리언협의회 초대 회장, 이정근 미주 웨슬리언협의회 전 회장, 박만희 구세군 사령관, 한영태 웨슬리학회장, 김준철 구세군사관학교 전 교장, 이준성 역촌성결교회 목사, 나세웅 예성 은급재단 이사장, 양기성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