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위, 정말 건강합니까?”… 위장건강 ‘불감증’ 심각
입력 2010-12-19 17:39
맵고 짠 음식을 즐겨 위장장애를 자주 겪으면서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미루는 위장건강불감증 환자들이 의외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박사팀은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성인 2603명을 대상으로 평소 위장장애 증상과 병원 방문 경험을 같이 조사한 결과 평소 각종 위장장애 증상을 겪는 비율이 40%에 달한 반면 위장 문제로 한 번이라도 병원을 방문, 상담한 경우는 20%에 불과했다고 19일 밝혔다.
게다가 응답자 중 19%는 평소 명치 끝 답답함, 잘 체함, 역류와 트림, 상복부 팽만감, 두통, 어지럼증, 건망증, 안구통증, 구취, 만성피로, 담 결림 등의 고위험 담적병(痰積病) 증상을 보였다.
담적병이란 부패한 음식물과 각종 유해물질로부터 발생한 독소가 위장 외벽에 쌓여 외벽이 딱딱하게 굳고 붓는 병으로, 지금까지 원인불명의 신경성, 과민성 소화불량 증후군으로 불려 온 위장 장애가 대부분 포함된다.
최 박사는 “위장 외벽이 굳으면 잘 체하고 음식이 내려가지 않아 명치끝이 답답하거나 위산이 역류해 식도 부위가 타는 듯 아픈 위장장애 증상과 함께 두통, 어지럼증, 관절통, 협심증, 어깨 결림, 아토피, 우울증 등의 전신 증상이 동시에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