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 KDB생명 공동 3위

입력 2010-12-17 20:54

여자 프로농구 KDB생명이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KDB생명은 17일 경기도 구리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0∼2011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우리은행을 69대 66으로 꺾었다. 6승7패가 된 KDB생명은 이로써 신세계와 동률을 이뤄 공동 3위가 됐다.

KDB생명은 지난달 1일 꼴찌 우리은행에 7점차로 져 우리은행의 올 시즌 유일한 승리의 제물이 된 바 있다. KDB생명은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반면 우리은행(1승13패)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는 종료 직전까지 승리의 향방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결국 KDB생명은 4쿼터 종료 55초전 한채진이 스틸에 이은 속공을 성공시키며 69-64로 승리를 굳혔다. 우리은행은 3점차까지 쫓아갔지만 임영희의 버저비터가 림을 외면하며 아쉽게 경기를 내줬다. 이날 경기에서 한채진은 4쿼터에만 10점을 꽂아 넣는 등 2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신정자도 17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한편 18일 경기도 안산에서는 여자 프로농구 2강인 삼성생명과 신한은행이 주전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진검승부를 펼친다. 부상 중이던 선수들이 돌아와 두 팀 모두 정상적인 전력을 갖춘 채 맞붙게 돼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으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3연승의 삼성생명이 11승2패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신한은행 역시 최근 6연승의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10승2패로 선두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 팀은 올해 상대 전적 1승1패로 맞서고 있다. 1라운드에서는 신한은행이 정선민, 최윤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삼성생명이 80대 68로 이겼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들이 뛰지 않았던 2라운드에서는 신한은행이 49대 46으로 승리한 바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