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세계경기 둔화 예상 리스크 경영 체질화하라” 삼성전자, 글로벌 전략협의회 개최

입력 2010-12-17 18:23

삼성전자가 리스크 경영 체질화에 중점을 두고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는 사업 전략을 추진한다.

삼성전자는 16∼17일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에서 최지성 부회장과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등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세트(제품) 부문 ‘글로벌 전략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영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 10일 발표한 조직개편 이후 첫 글로벌 규모의 행사다. 최지성 부회장은 “내년에는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와 전자산업의 급속한 패러다임 변화로 인해 새로운 역량 확보가 요구된다”며 근원적 차별화를 통한 시장 리더십 강화, 미래 경쟁우위 역량·체제 확보, 리스크 경영 체질화를 주요 화두로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200여개 사업장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리스크 관리가 사업성패를 결정지을 만큼 중요해졌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에 따라 각 법인이 시장·금융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전 임직원이 준법경영을 체질화하기로 했다.

TV, 휴대전화 등 주력사업 부문에서는 차별화된 기술로 절대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새해가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임을 강조했다. 부품부문 회의는 20일 기흥 삼성나노시티에서 열린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