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예결위 의원들 발언, 66.9%가 예산 무관” 한나라 강명순 의원 주장

입력 2010-12-17 14:47

국회 예산결산특위 소속인 한나라당 강명순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결특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의 질의 행태를 분석한 결과 예산과 관련 없는 발언의 비중이 66.9%나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이 새해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민간인 사찰과 관련된 청와대 대포폰 의혹 등 정치적 이슈를 제기하며 예산 심사를 방해했음이 확인됐다는 주장이다.

강 의원은 “민주당은 말로는 서민을 내세웠지만 서민 예산 관련 내용은 전체 발언의 5.3%에 불과했다”면서 “심지어 서민 예산 관련 발언을 하지 않은 의원도 신학용 이종걸 의원 등 5명이나 됐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갑원 전병헌 의원은 예산 심사보다 의사진행 발언에 더 비중을 뒀고, 서 의원의 경우 의사진행 발언이 본질의 발언보다 배 이상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강 의원이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예결특위 회의록 중 민주당 위원 14명과 첫날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개입 의혹을 폭로한 뒤 사·보임한 이석현 의원의 발언을 분석한 결과다. 강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과 정치적, 비정치적 발언을 분류하고 이 중 비정치적 발언은 일반 예산, 서민 예산 등으로 나눠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