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숙취 해소 음료 효과 미미, 음주 절제가 상책
입력 2010-12-17 18:12
송년회 시즌입니다. 연일 각종 회식이 이어지는 가운데 다음날 숙취 해소 특효약(음료)을 사러 약국을 찾는 사람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숙취 해소 음료를 마시면 술로 손상된 간을 빨리 회복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숙취 해소 음료, 과연 효과가 있을까요. 답은 플라시보, 즉 심리효과 외엔 ‘거의 없다’입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숙취 해소 음료의 효능은 의학적으로 확실히 증명된 바 없으며, 반응도 사람마다 제각기 다르다고 알코올 중독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직장인이 음주 후 흔히 찾는 사우나도 좋지 않습니다. 이유는 그렇지 않아도 알코올이 이뇨 작용을 일으켜 수분과 전해질이 부족한 상태에서 사우나를 하게 되면 땀을 무리하게 배출시켜 탈수 현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 질병과 마찬가지로 숙취도 치료보다는 예방 활동이 중요합니다. 무엇보다 술자리를 피하는 것이 가장 좋고, 불가피할 때는 있지도 않은 특효약을 찾기보다 가급적 적게, 천천히 술을 마시되 물을 많이, 자주 마셔야 합니다. 또 속칭 폭탄주는 삼가는 게 바람직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