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10년 뒤를 내다보라”… 교과부 등 업무보고서 강조
입력 2010-12-17 18:12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교육과학기술부, 방송통신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10년 후’를 유난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2010년 고등학교 졸업생 67만여명 중 대학 가는 학생이 60만명인데, 불과 10년 후인 2020년에는 고교 졸업생이 40만명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10년 후 일어날 일을 생각하지 않고 어제 기준으로 정책을 쓰면 그 정책은 전부 실패한다”며
“10년을 내다보고 (교육) 정책을 만들고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10년 후를 위한 ‘변화’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와 같은 교육부가 아니라 새로운 교육, 새로운 과학기술 증진에 걸맞은 새로운 교육부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한국 교육 칭찬을 거론하며 “오바마 대통령이 방방곡곡을 다니며 ‘대한민국 교육 대단하다’고 얘기해주고 있다. 그에 맞게 우리가 내용을 채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 정부의 대표적 고교 정책인 특성화고 육성책과 관련, “기업들도 특성화고를 나온 학생을 적극 뽑아주길 기대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방통위 업무보고에서도 “방송통신 기술은 교육 환경보다 더 급격한 변화가 올 것”이라며 “방송통신 분야에서 세계 어느 나라보다 앞서 갈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슈퍼스타 K’ 우승자 허각씨는 “내가 생각하는 공정한 사회는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사회”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