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투수 금민철 연봉 18.8% 인상… 두산 김현수 등 잇따라 계약

입력 2010-12-17 18:28

스토브리그가 시작되면서 각 프로야구 구단과 선수들간 연봉 협상도 줄을 잇고 있다.

넥센은 17일 왼손 투수 금민철(24)과 9500만원에 2011시즌 연봉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24경기에 나와 120¼ 이닝을 던져 6승11패와 평균자책점 4.40을 기록한 금민철은 지난해 연봉(8000만원)보다 18.8% 인상된 금액에 도장을 찍었다. 내년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첫 억대 연봉 진입을 바라보게 된 셈이다.

넥센은 또 올해 42경기에서 3승3패와 8홀드를 올리고 평균자책점 2.34로 활약한 투수 박준수(33)와도 지난해보다 2100만원(27.6%)오른 9700만원에 재계약했다. 올 시즌 붙박이 1번 타자로 활약한 장기영(28)도 지난해 2500만원에서 수직 상승한 연봉 7000만원에 사인했다.

두산의 ‘타격기계’ 김현수(22)는 지난해 연봉(2억5200만원)보다 7.1% 인상된 2억70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지난해 타율 0.357, 23홈런, 104타점에 최다 안타(172개) 타이틀 2연패를 이뤘던 김현수는 올해는 타율이 0.317로 떨어졌다. 김현수는 “올해는 아쉬움이 커서 연봉 계약을 빨리 끝내고 내년 시즌 준비에 매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밖에 2009시즌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가 올해 9000만원으로 연봉이 깎였던 SK 외야수 조동화(29)는 지난 시즌보다 22.2% 오른 1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어 다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SK는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30명과 재계약을 마쳐 58.8%의 재계약률을 기록했다.

반면 일부 선수들은 연봉 삭감액 때문에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다. 넥센에서 가장 많은 연봉(4억원)을 받고 있는 송지만(37)은 연봉 삭감에 대해선 구단과 동의했지만 삭감액 때문에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모규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