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겨울개최 가능” FIFA 블래터 회장 긍정 평가

입력 2010-12-17 18:28

국제축구연맹(FIFA) 고위 인사들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최 시기와 관련해 겨울 개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A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카타르를 방문 중인 FIFA 제프 블래터 회장이 이 문제와 관련 “FIFA는 월드컵에서 선수들을 보호하는 일을 하는 것이고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주목하고 필요한 것들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블래터 회장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블래터 회장은 프란츠 베켄바우어와 미셀 플라티니 등 FIFA 집행위원이 카타르의 겨울 개최를 주장했을 때 언론 인터뷰를 통해 “6, 7월 개최가 기본적인 규정”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이날 FIFA 클럽월드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도 “겨울에 개최하게 되면 6, 7월에 월드컵을 개최하지 못하는 국가들에도 월드컵 개최 기회를 주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겨울 개최를 위해선 유럽을 비롯한 각 나라들의 리그 일정을 조정해야 하는 등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점도 많다고 덧붙였다.

블래터 회장이 언급한 중동 국가들과의 분산 개최에 대해서는 “카타르가 공식 요청해온 적이 없다”며 “카타르가 공동 개최를 원하면 FIFA 집행위원회가 사안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