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성탄절 메시지 “보복보다 평화의 마음 실현을”
입력 2010-12-17 17:49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가 17일 이광선 대표회장 이름으로 성탄절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대표회장은 “2010년 겨울은 예수님이 탄생하시던 그때의 베들레헴처럼 혹독하게 추울 것 같다”면서 “북쪽에서 내려오는 매섭도록 차가운 바람에 포탄의 공포가 가득 실려 있고 기아에 허덕이는 북한 동포들의 신음이 처절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회장은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소식은 어떤 도발도 사전에 격퇴하고 커다란 대포와 전폭기로 즉각 보복하겠다는 호언장담보다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이신 아기 예수의 평화로운 미소가 우리 마음에 실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님의 영광이 베들레헴에 두루 비추었던 것처럼 동토의 땅 북한에까지 충만해지는 것”이라며 “아기 예수 탄생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 베푸셨던 평화와 사랑이 한국 교회를 비롯해 온 세상 온 백성에게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했다.
함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