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약속된 은혜를 기대하며

입력 2010-12-17 17:28


찬송 : ‘내 주 하나님 넓고 큰 은혜는’ 302장(통 408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에스겔 36장 15~28절

말씀 : 우리나라는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입니다. 이런 분단 상황만으로도 아픔이고 큰 상처인데 만약 지금 남과 북이 각각 또 다른 나라의 압제 가운데 있다고 한다면 얼마나 더 큰 아픔일까요. 본문의 이스라엘이 바로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로 나뉜 가운데 남쪽은 바벨론이, 북쪽은 앗시리아가 점령해 모든 자유를 빼앗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아무런 희망이 없으니 이보다 더한 비극이 있었을까요. 백성들은 모두가 지쳤습니다. 몸도 마음도 영혼까지도 황폐해졌습니다. 이때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통해 그들을 회복시키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저 황폐하고 무너진 이스라엘 백성들을 회복시키겠다고 하셨을까요.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런 놀라운 사랑의 약속을 받을 만했기 때문입니까. 아닙니다. 에스겔서 시작부터 본문 36장까지의 기록을 살펴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게 살았다는 구절은 한 군데도 없습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부르짖고 회개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여전히 우상을 섬기면서 하나님을 실망시킬 뿐이었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께서는 다시 그들을 모으시고 회복시키겠다는 놀라운 약속을 하셨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푸시는 속성을 가지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여전히 우상을 섬기고 세상 가운데 있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은혜의 속성으로 우리를 구원시키시고 우리의 굳은 마음에 새 마음을 불어 넣어 주시며 하나님을 모르는 심령에 하나님의 신이 임하도록 허락해주셨습니다(26∼27절). 이런 은혜를 받은 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일 뿐’이니 겸손할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22절). 그래서 우리는 오늘 내게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어려움이고 고통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되게 하는 일 같아 보일지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오히려 담대하게 이 일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하게 될 것이라 선포할 때 하나님께서는 책임져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할 때 우리가 있는 곳이 하나님이 계시는 곳이며 우리가 하는 일이 바로 하나님의 일이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그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속성 때문에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고자 우리를 회복시키십니다. 그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오늘도 내가 하는 모든 일에 회복의 역사가 있을 것을 담대하게 믿음으로 선포하며 나아가십시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많은 문제들 가운데서 나를 회복시키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기대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