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행사 남성 옷차림 에티켓… 커플모임땐 남녀조화 필수 디너파티면 벨벳재킷

입력 2010-12-17 17:31


‘드레스 코드-블랙 타이’라고 프린트된 연말모임 초대장을 받은 뒤 검정 타이를 준비한다면 그 모임에서 신사 대접받기는 어렵다. 왜냐고? 드레스 코드에서의 블랙 타이는 검정 타이를 매라는 것이 아니라 남성은 턱시도에 보(나비) 타이를 매고, 여성은 드레스를 입으란 얘기이므로.

신사복 브랜드 로가디스 컬렉션 전명진 과장은 “갖고 있는 옷을 활용하되 모임 성격과 장소, 시간(TPO)에 맞게 스타일링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격식을 갖춰야 하는 모임에 캐주얼 차림은 아무리 잘 차려 입어도 결례다. 반드시 슈트를 갖춰 입도록 한다. 가능하면 조끼까지 입는 것이 멋스럽다. 특히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모임이라면 신뢰감을 강조하는 차림이 알맞다. 짙은 감색 슈트에 흰색셔츠, 줄무늬 넥타이가 모범답안이다.

디너파티에 초대됐다면 드레스 코드부터 확인한다. 턱시도를 입어야 한다면 보타이는 턱시도 재킷 라펠 소재에 맞추는 것이 기본. 깃에 새틴이 덧대어져 있다면 새틴 타이를 맨다. 색상은 검정색이 가장 무난하고 세련돼 보인다. 전 과장은 “턱시도가 어색하다면 벨벳재킷 정도까지는 양해가 된다”고 일러준다. 드레스 코드에 컬러만 표시된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는 넥타이 행커치프 등을 지정된 색상으로 한 다음 이에 어울리는 정장을 입도록 한다.

커플모임이라면 두 사람 옷차림의 조화를 염두에 둬야 한다. 가장 성공률이 높은 커플룩은 남성이 심플한 블랙 슈트를 입는 것. 여성이 무얼 입든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통일감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여성이 화려한 프린트물을 입었을 경우 남성의 스카프, 넥타이, 커프스 링크를 그 색에 맞추면 세련된 커플룩이 완성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