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상습체납자 명단 공개… 국세청, 7억이상 2797명
입력 2010-12-16 18:35
국세청은 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국세를 2년 이상 내지 않은 고액 상습체납자 2797명의 명단을 16일 공개했다. 개인 1695명, 법인 1102곳 명단은 국세청 홈페이지와 관보, 세무서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올해는 공개 대상자가 지난해 656명보다 4배 이상 늘었다. 국세기본법 개정으로 올해부터 공개 대상이 되는 국세체납액 기준이 10억원에서 7억원으로 낮아졌기 때문이다. 2797명이 체납한 세금은 모두 5조6413억원이다. 개인으로는 금지금(순도 99.5% 이상의 금괴) 거래업체인 ㈜삼산무역 추용호 대표가 체납액 467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임대순(다단계판매법인 ㈜허브닥터 글로벌 대표) 397억원, 장대진(다단계판매회사인 주식회사 디케이코퍼레이션 대표) 309억원 등이다. 체납액 1위 법인은 ㈜우림타운으로 1137억원에 이르렀다. ㈜테마골드 734억원, ㈜삼산무역 668억원, ㈜아이엔지에너지 394억원, 주식회사 디케이코퍼레이션 307억원 등이다.
국세청은 체납액 10위권 이내 고액체납자 상당수는 금지금 거래, 다단계 판매, 기획부동산, 유사휘발유 판매 등 신종·변칙 영업 등 탈법적 거래로 조세를 포탈한 사업자라고 밝혔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