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빠르게 더 크게… 스마트폰 새바람
입력 2010-12-16 18:25
연말 연초 스마트폰 뉴 스타 자리를 노리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16일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2011년 전략 스마트폰 ‘옵티머스2X(사진)’를 공개했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연산처리장치(CPU) 엔진이라 할 수 있는 1㎓ 코어를 2개로 늘린 것으로 1개(싱글코어)일 때보다 인터넷 속도는 배, 게임은 5배 정도가 빠르며 전력 소모는 적다.
내년 1월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되는 옵티머스2X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을 탑재했으며 4인치 화면에 16기가바이트(GB) 내장메모리, 800만 화소 오토포커스 카메라, 지상파 DMB 등을 갖췄다. 풀HD 영상 녹화가 가능하며 디지털 기기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는 DLNA 규격을 갖춘 TV나 PC와는 무선으로 콘텐츠를 공유해 재생할 수 있다.
박종석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옵티머스2X는 LG전자의 기술력이 집약된 슈퍼폰”이라며 “혁신적 기술로 무장한 다양한 스마트폰을 연이어 선보여 시장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팬택은 이달 말 안드로이드폰 ‘베가 엑스’를 KT를 통해 내놓는다. 화면 크기가 4인치로 이전 모델인 ‘베가’(3.7인치)에 비해 커졌고 동급 스마트폰 가운데 무게가 가장 가볍다는 게 특징이다.
미국 PC 제조사 델이 만든 안드로이드폰 2종도 KT가 들여온다. 연말에 나오는 델의 ‘스트릭’은 화면이 5인치로 국내 출시 스마트폰 중 가장 크다. 함께 출시되는 ‘베뉴’는 4.1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다.
한편 KT경제경영연구소는 ‘2011년 모바일 기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통신시장의 주요 이슈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 확대, 3D 콘텐츠의 중요성 부각, 스마트 디바이스(스마트폰·태블릿PC·스마트TV)의 확장, 윈도폰7 OS의 점진적 보급, NFC(근거리 무선데이터 전송기술) 칩이 내장된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결제 활성화 등을 예상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